테크기업 성공 만능주의 /위믹스 대량 매각&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처분 [가상화폐] [사회적 책임] [기업]
[현황]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4'를 출시하면서 게임 내에서 번 돈을 자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로 교환해 현금화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구현한 P2E로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위메이드에서 위믹스를 대량으로 매각했다. 그에 따라 코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 위믹스 가격이 폭락했다. 위메이드 주가도 10%정도 급락했다.
[문제점]
코인을 매각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투자자와 주주에 대한 고려 없이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받고 있다. 이런 행위가 예고도 없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자사주를 내다 판 것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얼마전 카카오페이의 사례와 유사하다. 위메이드 측의 주장은 법적인 문제도 없고, 사업 확장을 위한 매도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사업확장이라는 선의의 목표를 위해서 피해자가 생겨도 상관없다는 성공 만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성공 만능주의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책과 유사한 측면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더라도 단기적으로 피해자가 양산되면 그런 경제정책은 수지타산을 따져서 시행해야한다. 따라서 위메이드가 이렇게 피해자의 손해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미래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 독단적으로 위믹스를 매각한 것은 문제가 있다.
게다가 암호화폐의 신뢰성을 떨어트리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결론]
핀테크 업계는 급격하게 성장을 한 만큼 경영을 오래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자들이 엑시트를 통한 이익 실현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기업을 지속가능하게 경영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도 성과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창업자보다 경험이 많은 전문 경영인들의 역할이 강조된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특금법은 진입규제, 자금세탁방지 등에 초첨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 보호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