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합병 이슈 1편]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난

2020년,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경영난에 빠진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성사될 경우, 국내 항공업계에서 32년 간 이어진 양대 FSC(Full Service Carrier 1편의LCC반대말)의 경쟁 체제가 끝나고 압도적인 "독점" 사업자가 출현하는 것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왜 경영난에 빠졌을까?
아시아나도 2010년 정도 까지는 잘 나갔다.
1) 경영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 했다가 경영난을 맞게 된다. 이 여파가 아시아나 항공에도 미쳤다.
중간 중간 금호에서 배임과 횡령 이슈도 있었고, 2018년에까지는 어느 정도 경영난을 극복하는 것 처럼 보였다.
2) 회계 이슈
하지만 2019년에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항공기 운용리스"를 부채에 포함하게 된다.
특히 아시아나는 총 보유 항공기의 60%가량을 운용 리스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어 여기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리스 사용료는 '비용'에 포함되고 '부채'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리스 관련 새 회계 기준이 적용되어 이것도 부채로 잡히게 된 것.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800% 안팎, 심하면 1,000%까지 오를 전망이다. 문제는 1,000%가 넘으면 빌린 원금에 대한 "즉시상환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엄청난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로 하청업체 대표가 자살을 하기도 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안 좋아 졌다. 그리고 2019년에는 분식회계도 걸린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항공사의 매출이 급갑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아시아나 채권단의 계약해지 압박 등 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항공기 운용리스>
일반적으로 항공기를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리스를 이용한다. 매달 이자형식으로 이용비를 내기는 하지만
항공기 리스는 크게 운용리스, 금융리스로 나눌 수 있는데, 운용 리스란 기재에 대한 소유권을 임대한 회사(비행기 만드는 회사)가 갖고, 임차한 회사(항공사)는 그저 운용만 해서 수익을 챙기는 리스 방법이다. 간단히 비교해서 운용 리스가 렌트카라면 금융 리스는 할부구매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산업은행 측에서 채권단 관리체계에 돌입한다. 여기서 국유화랑 개념이다르다. 국영기업으로 국가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 후 매각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