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베이시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은 선물만기곡선의 구조를 정의하는데 이용되는 용어입니다. 시장이 콘탱고 상태일 때에는 선물계약의 (선도)가격은 현물 가격보다도 높습니다. 시장이 백워데이션 상태일 때에는 선물계약의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도 낮습니다.
[콘탱고]
미래의 가격인 선물가격과 현물 가격은 서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선물과 현물의 시세 차이를 '베이시스(Basis)'라고 부릅니다. 이론적으로 선물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더 비싸야 합니다. 즉 베이시스는 양(+)의 값을 띄어야 하죠. 왜냐하면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에 미래 시점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이 추가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베이시스가 양(+)의 값을 띌 때, 즉 '선물가격>현물가격'일 때를 '콘탱고(Contango, 정상시장)'라고 합니다. 콘탱고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고평가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게 유리하겠죠?
[백워데이션]
반대로 베이시스가 음(-)의 값을 띌 때, ‘선물가격<현물가격’일 때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역조시장)'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
베이시스가 더욱 중요성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프로그램 매매 때문입니다. 베이시스를 활용하는 차익매매는 고도의 계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감당하긴 쉽지 않고 대부분은 기관투자자들의 손에서 이뤄집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베이시스를 기본 데이터로 주식 매수와 매도가 자동적으로 이뤄지도록 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의해 이뤄지는 매매가 바로 '프로그램 매매'입니다.
장이 열리는 동안 선물과 현물의 시세차, 즉 베이시스가 프로그램의 일정 조건에 도달하면 컴퓨터는 자동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냅니다. 만약 시장에서 베이시스가 음(-)의 값, 즉 백워데이션 추세가 강해진다면 선물이 저평가됐다고 보고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합니다. 기관투자자에 의한 프로그램 매매는 대부분 대량으로 매매가 이뤄지다 보니 현물시장의 주가가 급락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답니다.